이열치열 산행 (2008.8.3)

이열치열 산행

( 2008.8.3 )

 

 

장마가 지나더니 오후 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시금 시작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와 온몸이 끈적인다.

 

수영장에 갈까..자전차를 탈까..하다

오후 2시..이 30도가 넘는 더위와 맞짱뜨기로 하고 산으로 달려간다.

 

햇볕에 가만히 있어도 주저앉을 듯 뜨거운 햇살이다.

시커먼 아스팔트 위는 열기로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다.

 

국형사 계곡은 많은 피서인파로 북적인다.

계곡에 자리를 깔고 가족들과 시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높은 경사도의 언덕을 한걸음 한걸음 발자욱을 뗀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버린다.

 

보문사를 지나 하늘을 가린 숲속계곡으로 스며드니 열기는 덜하다.

차가운 계곡물에 세안을 하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다시 된비알을 오르다보니 또다시 땀범벅이 된다.

귀차니즘이 발동되었으나 황소걸음으로 한걸음씩 뗀다.

이열치열 산행이므로.....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맞이한다.

얼싸 조쿠.. 이런 맛이지..정말 맛있는 바람이다.

 

향로봉 정상에 올라 바람을 쐬며 주변 등로를 산책하듯 다녀본다.

혹시나 산삼열매라도 발견할까 이리저리 둘러본다.

허나 내눈에는 야생풀들만 보일뿐...

 

우연히 산정상에서 친구를 만난다.

부부가 함께 산행하는 것을 보니 보기가 좋다.

 

한껏 시원한 바람을 맞고 산을 내려온다.

이열치열에 피서까지.....

무더위에는 산에서 피서를 해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 끄 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