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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변잡기

산에서 아침 먹기(20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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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아침 먹기


 

매일 집의 식탁에서 습관적으로 배를 불리기보다는

가끔 별다른 곳에서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에 가자고 중1 딸래미와 약속을 한다.

대1 아들놈 한테는 산에 가자고 선포를 한다.

아내는 당연히 바늘 가는데 실 따라 가고...


아침 6시에 눈을 뜬다.

예약해둔 밥통에서는 일찌감치 밥이 익어간다.


딸래미 방에 들어가 보니 잠에 취하여 인사불성이다.

어제 늦게까지 축구 본 아들놈은 말할 것도 없겠다.

아내가 말없이 도시락을 챙긴다.

숟가락 2개만...


결국 아내와 둘이 집을 나선다.

싱그런 아침이다.

 

 

산으로 오르는 초입부분

 

 

왼쪽으로 가면 우암산 정상이고 오른쪽이 산성가는 길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산에 오르는 부부팀이 많다.

가족단위의 산행은 언제보아도 모습이 흐믓하다.

 

 

청주의 산은 등로 옆에 물이 있다.

 가지런한 바가지가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다.

 

 

꽃위에 놓인 빨간 우체통과 커다란 얼음덩어리

 

 

청주시민들이 즐겨 다니는 산성 길

 좋은공기 마시며 산보하기가 그만이다.

 

 

항상 찾는 나무의자에 자리를 깔고 묵은 김치와 밥 사발에 물을 말아 만찬 준비한다.  

비록 찬은 한가지지만 시원하고 달코무리한 밥물은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소나무 아래 솔 향기를 맡으며 시가지를 바라보며 먹는 밥은

 전망 좋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비프스텍은 비교할 바가 아니다.

 

항상 느끼지만 애들도 함께 왔다면 색다른 기분과 맛을 느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는다...

 

 

- 끄 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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