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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괴산 46명산

괴산 설우산 산행 (20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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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했던 설 연휴와는 달리 연휴가 끝나자 한파경보까지 발령되는 강추위가 이어진다.

포근한 날씨에는 미세먼지가 많아 뿌연 대기였지만 날씨가 추워지니 오히려

쾌청한 날씨를 보여주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졌다.

 

 

매서운 한파가 있는 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오늘도 괴산의 미답지 명산을 순례하기로 하고 소수면의 설우산을 정한다.

내비에 소수초교를 입력한 후 내리 달려 학교 주변에 주차한다.

 

 

오늘도 간단한 복장에 눈이 내린 후라 아이젠과 스틱을 챙겨 산행에 나서기로..(11:47)

괴산의 소수면은 괴산읍과 인접한 거리에 있는 곳으로 면소재지가 있다.

소재지에는 초등학교, 경찰서, 농협, 면사무소 등이 위치한다.

 

 

소수초등학교의 옆 골목을 따라 걸음을 옮기니 멀리 설우산이 바라보인다.

 

 

포장된 골목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길 옆으로 작은 연못이 보이고..

 

 

마을의 포장길 맨 끝 집 옆으로 통과해야 할 굴다리가 나타난다.

 

 

굴다리를 통과하기 전 마을 풍경을 바라보니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다.

 

 

파란 저수통이 보이고 굴다리 위에는 4차선의 37번 도로가 지난다.

 

 

굴다리 안에는 농한기라 동네의 농기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굴다리를 통과하자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겨 가야 할 산길을 바라본다.

 

 

산길을 올라서며 지나온 굴다리와 양 옆으로 난 길을 뒤돌아 보기도..

 

 

파란 저수통을 지나는데 차가운 바람이 볼을 때려 몸을 움츠리게 한다.

 

 

철 구조물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멧돼지 잡는 포획틀인가 보다.

 

 

산길로 들어서자 갈림길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산행 방향을 잡는다.

 

 

경사지를 올라서자 KBS송신탑이 보이고 송신탑 옆으로 길이 열려있다.

 

 

어제 내린 눈과 낙엽에 산길의 흔적을 따라 올라서니 295봉이다.(12:31)

 

 

295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 앞으로 비닐하우스가 보여 길을 잘못 든 느낌이 들어

다시 올라서서 왼쪽방향으로 내려서니 굴다리로 가는 것 같아 아래쪽으로

막산 산행으로 무작정 내려가다 보니 전원주택이 바라보인다.

 

 

안 보이는 길을 막산으로 다시 올라서니 임도가 보이고 사거리 고갯마루에 닿는다.

등로에 올라서며 뒤돌아 보니 295봉에서 오른쪽 길이 맞는 것 같다.

오늘 등로에는 이정표가 없어 초반 막 산행으로 헤매게 한다.

 

 

이제는 길의 흔적을 쫒아 주변에는 한겨울의 황량한 풍경을 보여준다.

 

 

발자국의 흔적은 없고 눈 위에 고라니나 멧돼지의 발자국만 보일 뿐..

 

 

가파른 경사의 산길을 미끄러지며 올라가다 결국 아이젠을 장착하기로 한다.

모자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모습이 산길인가 싶어 안심이 되기도..

 

 

미끄러지며 올랐던 경사에서 한결 완만해진 산길을 가며 울창한 숲 사이로

왼쪽 멀리 가야 할 설우산의 봉우리가 나무 사이로 바라보인다.

 

 

등로 주변에는 울창한 나무로 이루어져 조망은 나타나지 않는다.

 

 

울창한 참나무 지대를 지나니 커다란 소나무 군락지도 나타난다.

 

 

매서운 한파가 있는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대어 옷을 여미게 하기도..

 

 

급한 경사와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00봉에 다다른다.

 

 

500봉에는 울창한 나무로 조망은 없고 멋스러운 소나무 세 그루가 자리한다.

 

 

500봉에서 내려서서 능선을 따라가며 설우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조망은 나뭇가지 사이로 소수면 입암리가 내려다보여 당겨보기도..

 

 

보이는 건 눈길뿐 시원하게 터진 조망이 아쉬운 산길이기도 하다.

 

 

수북한 낙엽에 눈이 덮여있어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조심스럽다.

 

 

가파른 경사의 길을 올라서는데 아이젠을 장착했기에 수월하게 올라선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된 모습이다.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상에 도착..(13:57)

설우산은 괴산군 소수면의 한 복판에 있는 소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설우산 북동쪽으로는

동지천이 동남방향으로 흐른다. 구한말 지형도에는 운미산으로 표기한 반면 조선지지 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는 설우산으로 표기하고 있어 설우산이라는 지명이 공식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괴산명산 가이드북)

 

 

한국지명총람에서는 산이 높아 다른 곳은 비가 내려도 이산에는 눈으로 변한다고

해서 눈비산, 설우산(雪雨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괴산군 소수면 지역과 북동 방향에는 국사산, 갑산이 조망되고..

 

 

북쪽 방향으로는 오성산 뒤로 음성의 진산 가섭산이 바라보인다.

 

 

정상에는 근무자가 올라오기 쉽지 않은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다.

 

 

아쉬운 조망을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산불감시초소에 올라보기로 한다.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한남금북정맥의 보광산 방향이 바라보이고..

 

 

정상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바위더미 사이에 있는 작은 공터가 있다.

 

 

맞은편으로 두 갈래의 길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주의구간)

 

 

하산길에는 모처럼 보이는 빨간 띠지가 있고 가파른 경사의 길을 내려서니

묘지가 있는 안부로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완만해지고 편안해진 능선의 산길을 걷다 보니 바위더미가 보이고..

 

 

아무도 가지 않은 하얀 눈길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고 가는 재미가 있다.

 

 

울창한 소나무의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나름대로 질서가 있을 것이다.

 

 

겨울이라 나무 사이로 풍경이 보이지만 울창한 여름에는 숲 길만 보이겠지..

 

 

주능선이 계속 이어지다가 녹이 쓴 철선이 옆으로 보이는 곳에서 좌틀하여 동쪽

지능선을 가다 보니 빨간 띠지와 철선이 보이고 급경사로 이어진다.

 

 

애매모호한 경사길을 내려서다 임도에 도착하여 좌측 눈비산마을의 농장으로 통과하지 않고

우측 지능선 방향에서 산길을 이어가기로 하는데 오늘 뉴스에 소수면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어 오리 7,500마리가 살처분 된다고 하였다.

 

 

산길의 흔적을 따라 능선을 진행하다 보니 와이제이산업 공장 건물이 보이고..

 

 

눈이 덮여 있지만 여기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보여 내려서기로 한다.

 

 

눈비산 마을길에 도착하니 뒤로 다녀온 설우산이 바라보인다.

 

 

37번 도로의 굴다리가 보이고 주변에는 많은 포대자루가 쌓여있다.

 

 

입암2리 마을을 지나 소수로를 따라 소수초교로 가며 갑산이 바라보이고..

 

 

반대편에는 소수로를 사이에 두고 걸어온 설우산이 우뚝 서있다.

 

 

애마가 주차된 소수초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15:29)

 

 

한파가 이어지며 바람까지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지만 하늘은 쾌청한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설우산에서 초반 알바와 눈이 있는 가파른 경사의 미끄런 등로에서

애를 먹은 산행이었고 백마산에서 떨어뜨린 카메라가 잘 작동되지 않아 속을 끓였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설우산은 이정표가 세워지고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구비된다면 괴산의 멋진 명산이 될 것이다.

 

 

산행코스 : 소수초교-굴다리-295봉-산불감시초소봉-정상-삼거리-동쪽 지능선-굴다리-

입암2리 마을-소수로-소수초교 ( 3시간 24분 / 약 6.8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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