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날을 남기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이제야 가을의 계절을 느끼게 해준다.
올해는 늦게까지 폭염특보의 기록을 남겼는데 가는 세월에 무더위도 물러가는 듯..
한낮에는 무더위의 기세를 유지하며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깥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대기질이 좋은 날씨를 보여주며 야외로의 유혹을 하고 있다.
청명한 날씨에 이끌리어 아침을 먹은 후 애마에 올라 타 증평으로 달려가고 있다.
얼마 전에 좌구산을 다녀온 후 삼기저수지 주변을 트레킹 하기로 한다.
증평읍 율리에 자리한 저수지 주변에는 김득신 묘소와 별천지 공원, 좌구정, 삼기저수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증평의 좌구산 9경 중 4개소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별천지 공원 주차장에 애마를 살포시 주차하고 길을 나선다.(10:16)
공영주차장 도로 건너편에는 율리휴양촌이 자리하는데 11,638㎡ 규모의 휴게공간에
945.9㎡ 규모의 체험관 3동이 건립되어 2007년 8월 개장한 휴양시설이다.
삼기천에는 계곡수가 내를 이루며 흘러내리고 물을 건너는 돌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쉼터가 있는 별천지 공원에는 태양의 열기를 식혀주려는 듯 바닥분수가 맞아준다.
먼저 9경인 김득신 묘소에 가보기로 하고 율리마을회관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기로..
표지판을 따라 절골로 오르는 경사지를 올라서자 황토벽을 따라 마을회관이 자리한다.
계곡수가 흐르는 물길 옆 마을회관을 지나 김득신묘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뒤쪽으로 김득신 일가의 묘소가 보이고 일생을 그린 담장과 팔각정이 자리한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없겠지만
이름이 있었다. 모든 것은 노력하고 힘쓰는데 달렸을 뿐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득신 묘소에서 율리 1리와 별천지공원, 인성학교, 좌구정으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는 잘 익은 홍시가 떨어져 있는 모습이고 갈림길에서 도로를 건넌다.
바닥분수가 물을 뿜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풍차가 있는 별천지 공원으로 진행한다.
증평 별천지 공원은 2014년에 개관하였으며 천문대(별)의 이미지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한 이미지(천지)를 합성한 명칭으로 다른 세상인 별천지의 의미를 두었다.
자연체험학습, 인성학교, 거북이 광장, 하늘광장 등 조성되어 있다.
풍차 주변에는 풍차를 배경으로 여러 방향에서 추억을 남기는 포토죤이 자리한다.
도로 옆 산책길을 따라 올라서자 12가지의 띠를 테마로 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김득신의 조형물이 나타나는데 10살 때에 천연두를 앓아 머리가 둔했으나 책을 읽는
노력으로 환갑이 다된 59세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대기만성의 인물이다.
이 길은 좌구산 분젓치 산새길 테마로드라고 하며 노선 길이가 1.1km라고 알려준다.
산새길에는 산새를 테마로 한 새들의 집과 둥지를 형상화한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산사면에는 칡덩굴이 크게 자라 나무를 덮는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한다.
삼기저수지 옆의 귀석산과 구석산 능선을 바라보는 비둘기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산새길 테마로드는 도로를 따라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고 곳곳에 쉼터가 자리한다.
산책로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쉼터에는 누워서 쉬어갈 수 있는 장의자도 있다.
데크길과 야자매트의 산길이 이어지고 경사가 있는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는 여뀌 식물 중에서 개여뀌가 무리를 이뤄 꽃을 피웠고..
구절초, 벌개미취와도 구분이 어려운 쑥부쟁이가 연보랏빛 꽃을 피워 눈길을 끈다.
삼기저수지 뒤로는 중심봉, 두타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증평 시가지가 조망..
고개 정상에 다다르자 좌구생태축이라는 이름의 터널이 조성되어 있다.
생태축 복원사업은 군도 1호선 개설로 인해 분젓치의 단절된 생태계를 생태축 복원을
통하여 산림생태계의 유지 및 식생 복원을 위하여 생태터널을 만들었다.
좌구정은 증평군 증평읍 율리와 청주시 미원면 종암리의 경계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좌구정으로 올라서는 길에는 산새길 테마로드와 비나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분젓치는 옛 선조들이 한양을 가기 위해 증평을 지나갈 때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분젓치에서 내려다보는 산기저수지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삼기저수지 옆에는 귀석산, 구석산 능선이 자리한 모습이 펼쳐지고 임도가 보인다.
좌구정에서 내려오며 다시 한번 삼기저수지와 두타산, 증평 시가지를 조망하기도..
돌탑이 여러 기 있는 작은 주차장에서 삼기저수지로 하산길을 잡고 내려서기로 한다.
잠시 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성모쉼터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나무계단이 있는 경사를 내려서자 갈림길이 나오지만 어느 길로 가도 다시 만난다.
내려서는 산길에는 자비쉼터가 있고 좌구정과 삼기저수지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가파른 경사지라 계단이 자주 나타나고 주변에는 붉은 물봉선이 꽃을 피운 모습이..
숲길에서 내려오며 잘 지어진 한옥 뒤로 삼기저수지가 자리한 풍경을 담아보기도..
삼기저수지 주변에는 몇 개의 커피 전문점이 위치해 있고 등잔길이 조성되어 있다.
습한 곳에서 피어나는 고마리는 물의 오염정도를 파악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고..
마을의 대추 과수원에서는 왕대추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가을이 느껴지기도 한다.
삼기저수지에서 등잔길 순환코스 3km의 이정표를 보며 등잔길을 돌아보기로 한다.
저수지에서는 물에 잠겨 고사목이 된 나무가 보이고 걷기 좋은 데크길을 힐링으로..
건너편 둑방의 정자를 바라보면서 뒤로는 중계탑이 있는 두타산이 자리한 모습이다.
맞은편에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인 좌구산이 위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데크길이 벗어난 지점에 증평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석조관음보살입상은 고려 전기에 세워진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한 편이다.
특히 얼굴은 마멸이 심하여 원형을 알 수 없다.(충북 문화재자료 제36호)
삼기저수지의 수변데크로 진행하면서 고사목이 있는 저수지의 풍경을 담아보기도..
쉬고 있는 사마귀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나름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이다.
요즘 보이는 사마귀는 대부분 암컷으로 수컷들은 9월 말이 되면 암컷에게 잡아 먹히거나
짝짓기 후 기운을 다해 목숨을 감춰버리지만 간혹 10월에도 보인다고 한다.
데크에 가로 놓인 나무를 베지 않고 자연 친화적으로 머리조심의 표시를 해놓았다.
삼기저수지는 증평읍 율리에 위치하며 수해 면적은 410ha이며 1963년에 설치되어
농업용 저수지를 다기능으로 활용하면서 복합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둑방 아래쪽에는 삼색마을 공동체 회관이 위치하고 옆에는 생태공원이 자리한다.
가을을 맞아 들녘에는 수확을 기다리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풍경을 보여주기도..
주변에는 김득신 조형물이 있으며 백곡 김득신은 조선 중기의 시인으로서
증평에 태어나 이곳에 묘소가 자리한다. 정약용이 조선 최고의 독서가로 칭하였으며 사기
백이전을 11만 3천 번을 읽었고, 1만 번 읽은 책만도 36권에 이른다고 한다.
날씨는 선선해졌지만 햇살은 뜨거워 데크로드에는 양산을 쓴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주차장에 도착하며 트레킹을 마무리한다.(12:18)
가벼운 트레킹으로 걸음 하기 좋은 증평의 별천지 공원과 삼기저수지 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다.
엊그제지만 해도 폭염의 날씨에 힘들었지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며 선선하기만 하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에 삼기저수지를 걷는 사람들은 양산을 쓰고 걷기도 한다.
좌구정에서 보는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가을하늘이 이쁘게 다가온다.
좌구산 9경을 가지고 있는 좌구산 주변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트레킹코스 : 주차장-율리휴양촌-김득신묘소-별천지공원-좌구정-삼기저수지등잔길-주차장
( 2024.9.30 / 2시간 2분 / 6.4km / 809kcal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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