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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지리산 4차 종주기 (200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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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통종주 산행기

(철쭉과 함께한 산행)


일  시 : 2007. 5. 26 - 27 (토,일)

누구랑 : 종이아빠. 무장공비

어디서 : 화엄사 - 천왕봉 - 대원사

시  간 : 14 + 9시간

거  리 : 약 50 Km

준비물 : 50L배낭.코펠.버너.스틱.헤드랜턴.의약품.여벌옷.먹거리등 12 Kg


 

 

02:46 화엄사 출발

05:03 무넹기

05:16 노고단대피소(아침,40분휴식)

06:08 노고단

07:07 임걸령샘터

07:39 노루목

08:00 삼도봉

08:39 화개재

09:09 토끼봉

10:12 연하천대피소

11:59 벽소령대피소(점심,1시간40분휴식)

14:40 선비샘

15:41 칠선봉

16:40 세석대피소(저녁)


02:26 세석대피소 출발

03:51 장터목대피소

04:55 천왕봉(20분휴식)

05:41 중봉

06:39 써리봉

07:16 치밭목대피소(아침,30분휴식)

10:15 유평리

10:34 대원사

10:55 주차장


4번째 지리산 종주길에 나선다.

20:00 원주발 마지막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대전에 도착한다.

다시 택시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출발.

역전앞 단골로 정한 김밥집에서 라면으로 간식을 하고 김밥 4줄을 산다.

23:40 진주행 무궁화열차를 탄다.

서서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진작 예매를 했기에 느긋하게 앉아갈 수 있었다.

버스에서도 그랬지만 열차안에서 눈을 감아도 정신은 말똥하다.


02:17 구례구역 도착.

열차는 수많은 배낭객들을 토해낸다.

15,000원에 화엄사로 택시을 대절하고 구례를 지나 달려간다.

화엄사 입구에서 차의 불빛이 하나둘 보이더니 10여명만이 눈에 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성삼재로 올라간 모양이다.

작년에는 홀로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밤에 올라갔는데

인원이 많아서인지 왠지 든든한 느낌이다.


02:46 헤드랜턴의 불을 밝혀 지리종주의 첫발을 내딛는다.

몇명의 불빛이 줄을 잇는다.

참샘에서 물을 먹으니 왠지 미지근한 느낌이다.

국수등,중재를 지나 눈썹바위에서 휴식을 취하자니 여명이 밝아온다.

 

 

 코재에서 땀을 쏟고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니 무넹기다.  

 

 

 05:16 노고단대피소에 도착.

많은 산객들이 아침을 지어 먹고 있다.

우리도 취사장의 빈자리를 잡아 김밥을 먹는다.

대전역의 그 아짐씨 맛있게도 김밥을 말았다.

물을 보충하고 거품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고 배낭을 꾸린다.

 

06:08 노고단..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분다.

긴팔집티로 갈아입길 잘한거 같다.

화엄사 오름길에서 만난 청주의 젊은커플과 반갑게 재회하고

철쭉이 어우러진 트랙킹 코스같은 산길을 걷는다.

 

 

 07:07 임걸령 샘터..

역시나 차갑고 시원한 물이 나를 감동시킨다.

두 바가지나 연거푸 들이킨다.

짜르르한 오르가즘....

 

 

 짧은 휴식을 취하고 도착하니 노루목이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번민에 빠지게 하는 곳..

 

 

 반야봉을 지나쳐 삼도봉으로 내달린다.

 

 

 08:00 삼도봉..전남 전북 경남이 한곳에 있는곳이다.

삼도를 넘나들며 사진을 찍는다.

 

 

 불무장등의 시원한 녹색의 풍경이 들어온다.

 

 

 공포의 551계단의 끝나는 지점이 화개재이다.

 

 

 왼쪽으로 뱀사골 가는 갈림길이 있고

다시 30여분간 오름짓을 하니 토끼봉이다.

이후 지루한듯한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니 어느덧 연하천 계단이다..

 

 

 오름길의 토끼봉.

 

 

 연하천 대피소..여기서도 냉장고의 얼음같은 물을 연거푸 들이킨다.

물맛이 끝내주는곳..물이 지천인곳이 연하천이다.

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한다.

 

 

 벽소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기에 서둘러 길을 나선다.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지쳐가는곳.

12:00 파김치가 되어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지쳐 처져있다.

이곳은 지친사람들의 집합소인거 같다.

 

허나 점심을 먹고 재충전하여 길을 나선다.

덕평봉 오름길.. 더이상 가고싶지도 않다.

짧은 반바지로 재무장하고 안간힘을 써본다.


반가운 선비샘..역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몇 바가지를 들이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산에 와서 후회가 될때가 이때인거 같다.

 

 

 무명봉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올라도 멋진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피로를 단번에 날려버린다.

멀리 천왕봉 중봉 연하봉 연신봉이 조망된다.

 

 칠선봉..

 

 영신봉..세석평전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쭉은 만개한 놈..아직 봉우리만 있는 놈.. 

꽃들도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모양이다.

 

세석대피소 또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벌써 5시도 안됐는데 야외식탁에서 침낭깔고 누워있다.

비박자리 싸움이 치열하다지만 이럴정도까지..

취사장에서 라면과 햇반을 끓인다.

매운고추로 인해 입이 얼얼해 식욕마져 잃어버린다.


미리 로또같은 대피소 주말의 자리를 운좋게 예약했기에

느긋하게 자리를 배정받고 일찌감치 자리에 눕는다.

종이아빠는 눕자마자 코를 곤다. 엄청 피곤했던 모양이다.

대피소안이 시끌벅적하지만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든다.


02:00 옆자리의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다

정신없이 잔 모양이다. 몸은 개운하다.

화장실에서 매일 하는일을 해치우고 천왕봉으로 간다.

무엇이 이 많은 사람들이 야간산행을 하게 하는지...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한줄로 불빛을 밝히며 걷는다.

모두들 말이 없다. 묵묵히 앞사람의 발뒤꿈치만을 보며 걷는다.

지리10경의 하나인 연하봉을 지나치지만

어둔밤의 그림자만 보일뿐이다.


03;50 장터목대피소이다.

이번에도 1시간 25분만에 도착한다.

빠른시간내 올수 있던것은 믿음직한 동행이 있어서인가 보다.


건빵과 두유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가파른 제석봉의 길을 많은수의 사람들과 오른다.

정체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인파로 밀린다.

 

 

 05:00 천왕봉이다.

5번째 오는 봉우리.

종주길이라 큰의미를 주지는 않지만서도

혹시나 금상첨화를 기대해 보지만 이번에도 하늘에는 구름이 그득하다.

착한일..좋은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미련없이 중봉길로 나선다.

 

30여분 걸으니 중봉이다.

바로 앞에 천왕봉이 우뚝 서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은걸 보아 일출에 미련을 있는 모양이다.

 산꾼의 수가 한결 뜸해진 능선길이다.

 

 

 중봉과 써리봉..주목과 소나무가 어우러 동양화같은 풍경이다.

 

 어제 저녁과 아침을 제대로 못먹은 탓으로 허기가 져온다.

글리코겐은 차치하더라도 지방마져 다 소진된거 같다.

이제 몸이 내몸이 아니고 의지만이 힘의 원천이다.

 

 

 07:15 오르락 내리락..어느덧 치밭목대피소이다.

중봉에서 날진수통에다 누룽지를 넣었는데

적당히 뿔려져 있어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쉰김치와 먹으니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07:50 원기를 회복하여 산장을 나선다.

내림길이 길어 만만치 않다. 가끔 오름길도 많다.

심지어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10:15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음악삼아 들으며 유평리 도착이다.

 

가다보니 외국인이 차를 세워 타라한다.

우리의 종주 목적지가 대원사이기에 정중히 거절한다

여기서 시멘트길을 빠른걸음으로 20분 내려가니

 

 목적지인 대원사이다(10:34)

 

다시 20여분간 더 내려가야 주차장이다.

진주행 버스 출발시간이 여유가 있어 느긋한 걸음을 옮긴다.


10:55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캔맥주로 서로의 마음을 부딪치며 지리산종주 성공을 만끽한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