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일반 산행

원주 감악산 산행기 (2008.1.12)

728x90

 

감악산산행기

(눈 덮힌 미답지 발자국산행)

 


 일  시 : 2008. 1. 12 (토요일)

 어디로 : 신림 감악산 ( 945 M)

 코  스 : 계곡방향  9 Km

 누구랑 : 나홀로 유유자적하게..

 날  씨 : 흐리고 맑음


어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어 치악산은 입산금지 되었다.

오늘도 영동지방에는 대설경보로 많은 눈이 오고 오후부터 기온이 떨어진단다.

아침에 아내로부터 문자가 온다.

눈이 많이 왔으니 치악산에 가지말라고...

알겠다고 문자를 주고 배낭을 챙긴다.

치악산으로 가지말고 감악산으로 가야지.ㅋㅋ..

어제 많은 눈이 내려 누군가 러셀을 했을거라고 생각하고

 신림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10시 15분이 되었다.

눈에 찍힌 발자욱이 있다.

그러나 바람 쐬러온 여행객인지 몇 분후 추월하니 나홀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10 : 17 감악산 입구변의 풍경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가노라니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는다.

아직 아무도 밟지않은 미답의 길을 가는거야. ㅎㅎ..

 

 

 

 

나의 발자욱

 

 

10 : 39 능선코스 갈림길. 중간에서 능선으로 오를수 있는 코스이다.

 

 

11 : 17 백련사 갈림길

 

 

11 : 26 마당바위. 멀리 주차장이 보인다.

 

 

 

 

소담스런 눈의 향연

 

 

아직은 미답의 능선길

 

 

주변의 경치도 감상하고..

 

 

고인돌같은 바위도 눈에 덮혀있고..

 

 

경사지의 한줄 밧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코스도 눈앞에 다가온다.

 

 

11 : 57 눈에 덮혀있는 표지석. 눈을 쓸어내고 디카에 담는다.

 

 

정상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

 

 

북쪽의 정상바위도 담고..

 

 

소복히 피어있는 소나무의 설화 그리고 한떨기 리본..

 

 

눈꽃..

 

 

여기도..

 

 

운치를 더해주는 바위 그리고 하얀눈..

 

 

감악산의 능선뒤로 보이는 치악산 마루금


 

남쪽방향의 산들..맑은날에는 멀리 월악산도 보인다는데...

 

 

가파르게 올라 가야하는 정상바위 부분

 

 

12 : 13 나 혼자 전세내어 정상부에서 풍경를 즐긴뒤 하산하여도 여전히 남아있는 내 발자욱

잠시 후 한무리의 산객들이 올라온다.

 

 

감악산의 시린 하얀 눈꽃을 맘껏 감상한뒤..하산을 서두른다.

 

 

짚신 아이젠을 차도 눈이 깊어서인지 아이젠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13 : 10 하산한지 1시간..날머리에 도착한다.

개울건너 오름길이 능선방향의 등로이다.

 

 

감악산은 원주 신림면과 제천 봉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한 성스런 땅이라는 곳이다.

 남쪽에는 천주교의 박해를 받은 신자들이 베른성지를 이룬곳이고,

북쪽으로는 의상조사가 세웠다는 신라고찰 백련사가 있다. 현재는 옛모습 아니지만..

 감악산은 암봉과 송림이 잘 어우러진 산으로

정상부근의 암봉 3개가 멀리서도 특징있는 산으 느끼게 해준다.


오늘 산행은 눈 온뒤의 힘든 산행이었지만 보람있는 산행이었다.

정상에서의 시원한 거풍은 혼자만의 자유스러움을 맘껏 누릴 수 있었고

거대한 소나무의 정기를 한껏 얻을수 있었으며,

 눈에 포근하고 하얀 시린 눈을 담아올 수 있는 그런 산행이었다.

 


- 끄 읕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