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괴산 46명산

괴산 칠보산 산행 (2021.1.29)

728x90

 

날이 다시 차가워지면서 기상예보를 보니 한파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었다.

날씨가 영하 11도로 떨어졌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이라는 예보에

산행을 떠나기로 하고 괴산의 칠보산으로 걸음 하기로 한다.

 

 

 

칠보산은 쌍곡계곡 떡바위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른 적이 있고

등로를 벗어나 아홉 개의 봉우리를 타고 넘는 구봉 능선으로 다녀온 적이 있다.

오늘은 또 다른 코스인 각연사에서 들머리를 잡아 원점회귀로..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39-1에 위치한 각연사를 내비에 입력하고 애마는 출발한다.

어제는 눈이 내렸지만 도로는 말짱하게 말라있어 주저 없이 달린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널찍한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한다.

 

 

 

차문을 열고 나오니 싸한 바람이 불고 드러난 얼굴과 손이 금세 시리고 아려온다.

장비를 갖춰 주차장을 출발하니 정오가 지난 무렵이 되었다.(12:03)

포장도로를 따라 300m 떨어진 각연사에 도착한다.

 

 

 

각연사는 678봉, 덕가산, 시루봉, 칠보산, 보배산(보개산)에 삥 둘러 싸여 있는 사찰로

신라 법흥왕때 유일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산행 후 둘러보기로 한다.

올라서는 계곡 주변에는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있다.

 

 

 

계곡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제 내린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들머리로 올라가는 각연사 옆에는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가 보인다.

 

 

 

거북바위 위에서는 포대화상이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고..

 

 

 

각연사를 지나 들머리에 들어서니 눈 위에 발자국이 안 보인다.

 

 

 

산길을 찾아가다 보니 부도탑이 보여 제대로 가고 있음에 안심이 되기도..

2기의 석종형 부도탑에는 선적당의 각자가 있고 조선시대에 조성된 걸로 추정된다.

 

 

 

산길 주변의 풍경을 보니 단풍나무와 커다란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길 옆의 계곡에는 계곡수가 말라있는 건천의 모습을 보이고..

 

 

 

처음 이정표가 나타나며 갈림길이 보이고 오늘 칠보산 산행코스는..

 

 

 

오른쪽 청석재로 올라 왼쪽 활목재의 시계 반대 방향으로 탈것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덮인 산길에 나 혼자만의 발자국을 내며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자 가파른 경사가 나타나며 바위구간도 보이고..

 

 

 

여유로이 발걸음을 옮기면서 눈 덮인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공간이 터지는 전망터에서 군자산, 보배산, 678봉을 조망한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독특한 모양의 678봉을 카메라로 당겨본다.

 

 

 

산길 주변에는 갑옷 무늬를 지닌 명품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산길은 사선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급한 경사에는 나무계단이 있다.

 

 

 

경사구간에 세워진 계단을 올라서니 청석고개로 정상이 600m 지점에 있다.

칠보산, 떡바위, 각연사 방향과 보배산 방향은 출금 지역이다.

 

 

 

능선은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으로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며 전망대가 보여 내려선 후 군자산과 보배산을..

 

 

 

다시 계단을 올라 봉긋한 678봉을 바라보니 그 뒤로 박달산이..

 

 

 

중절모바위가 바라보이고 암릉구간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바위구간에는 군데군데 미끄러운 눈이 있어 조심스럽다.

 

 

 

오르는 등로 주변에는 크고 멋진 소나무가 눈길을 끌고..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혼재된 경사구간을 올려 채니..

 

 

 

전망이 터지는 바위 전망대로 이곳에서 조망을 즐기는 시간을..

 

 

 

남군자산과 군자산, 보배산을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전망바위에서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와 보배산을..

 

 

 

다시 한번 군자산과 보배산을 보며 산행 추억을 떠올려 본다.

 

 

 

남군자산과 군자산을 담아보는데 사이에는 도마재가 자리하고..

 

 

 

아래쪽 쌍곡계곡에는 계곡을 중심으로 많은 펜션이 자리한다.

쌍곡계곡은 제수리재에서 쌍곡마을로 이르는 10.5km의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계곡으로 쌍곡구곡이 있다.

 

 

 

눈은 습설이 아닌 건설이라 매우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쭉쭉 자라는 커다란 소나무가 무리를 이뤄 자라고 있고..

 

 

 

덩치가 큰 기암의 바위가 있는 눈 덮인 경사구간이 이어진다.

 

 

 

삐쭉한 모습으로 하늘 높이 자라는 소나무가 눈길을 끌기도..

 

 

 

다시 피치를 올리며 설치된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니..

 

 

 

칠보산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13:32)

칠보산은 괴산군 칠성면에 자리하며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산으로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 남군자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보배산, 시루봉, 덕가산, 악휘봉과 능선을 같이한다.

예전에는 칠봉산이라 하였는데 칠보산이 되었다는 말과 보배산과 함께 보석처럼

아름다운 산이라 부르며 괴산 35 명산과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에 선정이 되어 있는 산이기도..

 

 

 

정상의 서쪽 방향에는 주변 산들의 지도판이 설치되어 있어..

 

 

 

파노라마로 희양산에서 장성봉, 막장봉, 남군자산까지 담아보고..

 

 

 

남군자산과 군자산을 조망하는데 사이에는 아기봉, 대산, 좌구산이..

 

 

 

막장봉, 투구봉 능선과 그 뒤로 대야산, 중대봉 옆으로 속리산이 조망된다.

 

 

 

막장봉 능선 뒤로 둔덕산, 조항산, 대야산, 청화산, 중대봉을 당겨보고..

 

 

 

그 옆으로 백악산과 속리산의 톱날 같은 능선을 줌인으로..

 

 

 

오랜 세월 바위에서 비바람을 맞은 분재 소나무가 눈길을 유혹하며..

 

 

 

무탈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활목재로 하산길을 잡는다.

 

 

 

철계단을 내려서기 전 덕가산과 시루봉, 악휘봉과 희양산을 파노라마로..

 

 

 

희양산을 당겨보니 앞으로 구왕봉과 뒤로는 이만봉, 백화산이 조망된다.

 

 

 

계단을 내려서며 미끄런 바위가 있는 슬랩 구간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계단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이빨바위 또는 돌먹는바위라고..

 

 

 

응달이라 눈이 덮인 계단은 이빨바위 옆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내려오면서 이빨바위가 먼산을 바라보는 동물의 형상을 보는 듯..

 

 

 

다시 한번 천왕봉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진 속리산 능선을 당겨보고..

 

 

 

조심스레 내려온 이빨바위와 급경사의 계단을 뒤돌아보기도..

 

 

 

다시 앞으로 올라야 할 계단과 선바위를 우두커니 바라본다.

 

 

 

계단을 올라서서 바위에서 뒤 돌아본 칠보산 정상의 풍경..

 

 

 

널찍한 마당바위에는 고사목 한 그루가 자리를 지키며 서있고..

 

 

 

철 난간대 뒤로는 머리를 치켜든 거북이 한 마리가 바라보인다.

 

 

 

직벽의 아찔한 절벽 구간에 안전하게 설치된 데크길을 걸어..

 

 

 

계단을 타고 내려와 뒤따라 오는 청년들을 뒤돌아 보기도..

눈 덮인 산길에 아이젠과 스틱을 챙겨 오지 않은 모습이 다소 걱정스럽다.

 

 

 

소원을 담은 선바위를 지나..

 

 

 

멋쟁이 소나무를 앞에 둔 위험구간에 설치된 데크에서..

 

 

 

시루봉과 악휘봉, 희양산, 막장봉 능선을 파노라마로 잡아보고..

 

 

 

바위 사이에 설치된 데크길을 미끄럼 조심하며 올라서고 내려서니..

 

 

 

사거리 갈림길인 활목재에 도착..(14:08)

좌우로 각연사와 절말로 갈리고 직진하면 시루봉 가는 길이지만 비탐방로이다.

 

 

 

활목재의 이정표에는 이곳에서 각연사까지 2.1km라고 나와있다.

 

 

 

눈이 쌓인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니 1.1km의 이정표가 보인다.

 

 

 

말라버린 단풍나무잎이 많아 보여 가을에는 단풍으로 멋질 것 같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니 꽝꽝 얼어 있는 작은 폭포가 보이고..

 

 

 

길의 흔적을 찾아 계곡의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각연사 통일대사 탑비(보물 제1295호)가 바라보인다.

통일대사 탑비는 귀부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는 완형의 모습이나 비신의 앞면

명문은 윗부분만 약간 판독될 뿐 거의 다 마멸되었다.

 

 

 

귀부의 머리와 비신 받침, 이수의 양식 수법이 신라 하대에서 고려 초기에 세워진 탑신의

일반적인 형태를 따르고 있고 건립연대는 958~960년으로 추정한다.

 

 

 

두 마리의 용이 마주하는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수..

 

 

 

통일대사탑(보물 제1370호)은 탑비와 떨어진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삼거리를 다시 만나자 내 발자국만 보이고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각연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계곡 주변에는 많은 돌탑이 보이기도..

 

 

 

계곡에서 올라서자 바로 각연사가 바라보이고 비로전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인 비로전에는 보물 제433호인 비로자나불 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집이다. 

 

 

 

대웅전(충북 유형문화재 제126호)에는 석가여래좌상, 아미타여래좌상, 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칠성각, 산신각, 범종각과 요사채 2동이 자리한다.

 

 

 

뒤로는 보배산(보개산)이 우뚝하여 보개산 각연사라고 하였는가 보다.

각연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법흥왕 때 유일이 창건하였다. 유일이 다른 곳에서

절을 짓고 있을 때 까마귀 떼가 대패밥을 물고 가 연못에 떨어뜨려 물속을 보니 석불이 보여

깨달은 바가 있어 연못을 메워 절을 짓고 각연사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각연사의 한쪽에는 유물로 보이는 석조 부재들이 여럿 보인다.

 

 

 

사찰 구경을 하고 요사채와 대웅전을 뒤로하고 각연사를 나선다.

 

 

 

각연사에서 볼 때 메산(山) 자로 보이는 칠보산을 마지막으로 눈에 넣고..

 

 

 

계곡에는 물길이 흘렀던 자리가 유려한 곡선의 그림으로 표현되기도..

 

 

 

차가운 바람에 맞은 애마를 만나 칠보산행을 마무리한다.(15:07)

코로나로 힘든 요즘 저녁으로 샤부샤부를 먹는다고 딸내미가 배달음식을 주문하였다.

냄비만 준비하여 육수를 넣고 끓이면 맛난 저녁거리가 마련된다.

 

 

 

괴산 35 명산이고 블랙야크와 한국의 산하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괴산의 칠보산을 오르기로 한다.

예전 떡바위의 등산로와 9봉 능선으로 2번을 올랐었던 칠보산을 이번에는 방향을 달리하여

태성리의 각연사에서 들머리를 잡아 원점회귀로 다녀오기로 하고 애마를 몰아간다.

시원하게 조망되는 괴산의 명산과 속리산 등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산이기에

눈이 즐거운 산행이었고 각연사의 계곡도 다른 계절에 찾고 싶다.

 

 

산행코스 : 각연사주차장-각연사-청석고개-정상-활석재-통일대사탑비-각연사-주차장

( 3시간 4분 / 6.13km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