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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괴산 46명산

괴산 백화산 - 천주교 연풍성지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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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눈이 별로 없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엊그제 눈이 내려 눈 산행을 기대하게 한다.

계속된 포근한 날씨로 미세먼지가 가득한 대기를 보여주는 뿌연 날씨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전국의 미세먼지도 좋음에서 보통이라 하여 괴산의 산으로..

 

 

 

마지막 송년산행이자 아내의 괴산 35 명산 마무리를 장식하기 위해 괴산 백화산으로 산행지를 잡는다.

눈이 오고 날씨가 좋은 날에 산행하기로한 백화산으로 12월의 마지막 주말에 선택되었다.

연풍면 소재지를 지나 분지리로 포장길을 따라가니 안말마을에 도착한다.

 

 

 

안말마을의 다리 부근 공터에 주차하고 장비를 챙겨 산행을 위해 마을 위쪽으로 길을 잡는다.(10:35)

곧이어 흰드뫼와 평전치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흰드뫼로 가는 길로 좌틀하여 진행..

빈집인 듯한 사방댐 아래의 마지막 농가를 지나 임도로 올라선다.

 

 

 

하얀 사위질빵의 열매가 햇살에 반짝이고..

 

 

 

길을 가다가 임도아래 농가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염소가 길을 막고 있지만 거침없이 진행하니..

 

 

 

염소들은 무리를 지어 산속으로 우루루 도망을 친다.

 

 

 

사다리재와 곰틀봉, 이만봉의 백두대간 능선이 바라보이고..

 

 

 

길을 가다보니 임도는 폭우로 길이 망가져 계곡으로 변했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난 사면 길을 따르며 올라서니..

 

 

 

겨울철 흰눈덮힌 모습이 마치 하얗게 핀 꽃과 같다는 흰드뫼 마을이다.(11:08)

예전 화전민 마을이었으나 이제는 철거되고 빈집인 농가 한 채만 남아 산객을 맞이해 준다.

 

 

 

흰드뫼에서 전방으로 시원하게 터진 풍경과 백두대간의 멋진 조망..

 

 

 

마루에 앉아 쉼을 하고 농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길을 잡고 발길을 이어간다.

 

 

 

좁아진 길을 따르다 보니 낙엽송이 우뚝 서있는 숲 속으로..

 

 

 

이제는 발길이 희미한 산길을 길의 흔적을 찾아 헤쳐간다.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끔 수석같이 우뚝한 바위가 나타나기도..

 

 

 

지그재그로 이어진 가팔라진 경사를 따라..

 

 

 

능선이 가까이 보이지만 급경사의 된비알에 진행이 더디다.

 

 

 

드디어 급한 경사지대를 지나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선다.(12:09)

 

 

 

엊그제 내린 눈으로 대간 능선에는 하얀 눈이 덮여있고..

대간꾼들의 발자국인지 눈 위에 찍힌 발길을 보며 백두대간 능선에서 걸음을 옮긴다.

 

 

 

완만해진 경사를 오르니 황학산의 작은 정상석이 맞이해준다.(12:34)

 

 

 

길을 가다 바위 전망대에서 백화산을 바라보고..

 

 

 

허옇게 보이는 희양산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을 조망한다.

 

 

 

왼쪽에서 희양산, 이만봉, 곰틀봉, 시루봉을 당겨서..

 

 

 

괴산 연풍면 분지리의 안말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흰드뫼와 함께 분지리 계곡의 안말마을 당겨보기도..

 

 

 

능선 주변의 눈이 쌓인 까칠한 바위..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을 하고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급한 경사의 바위 사면 길을 돌아..

 

 

 

다시 밧줄을 잡고 바위구간을 올라서기로..

 

 

 

 

 

 

 

눈이 쌓인 산길은 오르 내림으로 이어지고..

 

 

 

능선의 작은 헬기장을 거쳐 옥녀봉의 갈림길을 지나..

 

 

 

작은 정상석이 있는 백화산 정상에 올라선다.(13:46)

백화산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이며

괴산의 35 명산으로 괴산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겨울철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하얀 천을 씌운 듯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문경 읍지"에는 백화산의 예전 명칭이 소둔산이었고 "구한말 지형도"에는 백화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조선지지 자료"와 "조선지형도"에는 현재와 같은 백화산(白華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백두대간을 걸은 이후 황학산과 함께 백화산은 두 번째 발걸음이 된다.

 

 

 

비교적 넓어 보이는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며 뇌정산이 바라보이고..

 

 

 

문경의 오정산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문경시가 희미하게 조망..

 

 

 

가스가 있지만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백화산 정상이다.

 

 

 

백화산을 내려와 산길에 비켜선 바위 조망터에서 다시 조앙을 즐기는 시간을..

 

 

 

가스가 있지만 은유적인 풍경에 멋진 산그리리메..

 

 

 

뇌정산..

 

 

 

981봉과 그 뒤로 곰틀봉, 이만봉, 희양산, 시루봉이..

 

 

 

희끗한 희양산과 몽글몽글한 산봉우리들을 당겨보고..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는 뇌정산은 언젠가는 발걸음 해야겠지..

 

 

 

능곡산, 어룡산, 작약산 등 문경 방향의 산군들..

 

 

 

 

 

 

 

바위 전망대를 내려서며 다시 한번 바라보는 백두대간..

 

 

 

백두대간 능선과 곁가지를 뻗은 뇌정산..

 

 

 

내려서는 길에도 밧줄 구간이 이어지고..

 

 

 

까칠한 암릉구간에 새로이 개설된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에 올라서서 지나온 백화산과 황학산을 뒤돌아 보기도..

 

 

 

황학산의 백두대간 능선 뒤로 조령산과 부붕, 주흘산을..

 

 

 

조령산과 부봉을 당겨서..

 

 

 

부봉을 최대한 당겨보니 뒤로는 월악산 영봉, 중봉이 조망되고.

 

 

 

그 옆으로는 영봉, 주봉, 관봉의 주흘산이 조망된다.

 

 

 

백두대간 아래에는 흰드뫼가 바라보여..

 

 

 

당겨보기도..

 

 

 

앞으로 가야 할 능선에는 전망대가 보인다.

 

 

 

사면으로 난 데크를 따라..

 

 

 

전망대에 올라 문경 상내리 일대..

 

 

 

멋진 산그리메를 담고..

 

 

 

전망대를 내려서고 잠시 후..

 

 

 

평전치에 도착하여 분지리 마을로 하산길을 잡는다.(14:58)

평전치는 문경 모성면 성내리와 분지리를 잇는 고개이지만 요즘은 산객들만 이용하는 길이다.

 

 

 

산길의 흔적을 찾아 내려서는데 주변에는 가지가 수북한 벌채지이다.

 

 

 

이정표가 되기도 한 멋진 소나무..

 

 

 

때로는 산죽길을 지나..

 

 

 

포장 임도에는 속리산 둘레길의 지도판이 보인다.

 

 

 

임도 주변에 보이는 갈라진 바위..

 

 

 

뾰족한 모습의 곰틀봉..

 

 

 

안말마을이 가까워지며 바위 절벽에는 토종 양봉통이..

 

 

 

고즈넉하고 인락 한 자리의 분지리 안말마을의 풍경..

 

 

 

뒤 돌아본 백두대간 능선..

 

 

 

거대한 느티나무가 서있는 임도 끝자락을 넘어간다.

 

 

 

왼편 길로 올랐다가 오른쪽 길로 하산한 갈림길인 삼거리에 도착..

 

 

 

애마가 있는 공터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16:35)

 

 

 

귀갓길에 연풍면 소재지에 자리한 연풍성지를 둘러보기로 한다.

 

 

 

천주교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 15년(1791) 신해교난 이후 연풍 땅에 이주하여 신앙을 지켜가던 교인

추순옥, 이윤일, 김병숙, 김말당, 김마루 등이 순조 신유교난 때 처형된 자리에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 한 곳이다.

 

 

 

멋진 소나무들이 성지에서 자라고..

 

 

 

연풍향청은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13호로 연풍현 수령의 행적을 보좌하던 곳으로 향청 이후

헌병주재소, 경찰 시서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었으나 천주교회에서 매입하여

현재는 연풍공소의 야외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1866년 서울에서 보령 갈매못으로 압송되는 도중에 다섯 성인이 쉬었다는 반석이다.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12월의 마지막 주말에 괴산 35 명산의 마지막 산행지인 백화산으로 송년산행을 떠나기로 한다.

틈틈이 아내의 괴산 35 명산을 탐방하는데 동반하였지만 마지막으로 괴산의 최고봉인 백화산으로 향한다.

괴산의 명산들은 수려하고 멋진 산길을 보여주지만 까칠함을 감수해야 하는 산이기도 하다.

산행 후 연풍면의 연풍성지에서 옛 성인들의 모습을 상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찾으신 모든 분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산행코스 : 분지리 안말마을-흰드뫼-황학산-백화산-평전치-임도-안말마을 ( 5시간 33분 / 10.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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