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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괴산 46명산

괴산 막장봉 송년산행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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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막날에 막장봉을 가보기로 한다.

왠지 괴산 막장봉산행이 송년산행으로 어울릴듯 싶다.

산행기를 읽어보니 막장봉 산행이 산행거리에 비해 그렇게  만만치 않다.

가벼운 산행이라 생각한 아내가 기꺼히 따라 나서겠다 하니

일단 겨울 장비를 갖추고 차에 오른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청주에서 1시간 걸려 문경의 가은을 거치며 제수리재에 도착한다.

이미 승용차 2대가 주차되어 있고 스포티지 한대도 들어온다.

오늘도 기온이 차가운 날씨에 바람마져 부는 날이다.

장비를 갖추고 들머리 출발 (10:40)

 

 

 

 

제수리재는 해발 530m에 위치해 있고 괴산의 쌍곡계곡과 관평리를 연결하는 산마루이다.

아내는 300m의 고도차와 거리 3.6km라는 가벼운 산행일꺼라는 얘기에

따라 나섰지만 오늘 산행은 만만치 않다는걸 아직은..

 

 

 

 

그늘진 곳에는 눈이 쌓여있고 햇볕이 드는 곳은 얼음이 숨어 있다.

조심스레 경사를 올려치니 커다란 선돌이 지키는 막장봉의 대문을 통과한다.

 

 

 

 

이어 나타나는 이빨바위

기묘하게 생긴 바위로 마치 틀니를 해 놓은듯 하다.

 

  

 

 

괴산의 산들은 수려한 바위가 있는 명산들이다.

 

 

 

 

선행자의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등로주변의 기암이 눈을 즐겁게 하고..

 

 

 

 

 

 

 

 

 

 

 

 

 

 

 

 

문경으로 가는 도로

 

  

 

 

여름이면 소나무 그늘아래 바위에 앉아 전망을 즐기며 쉬어가기 좋은 곳..

 

 

 

 

멀리 속리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 백악산 능선도 조망된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걷다보니 거리상으로 막장봉과의 중간지점에 도착하는데 1시간 소요된다.

여기까지 오는 등로는 순한 육산의 길이었다. 앞으로의 갈 등로는 암릉이 기다린다.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투구봉..

 

 

 

 

단단한 바위위에 뿌리박고 자라는 소나무들..

 

 

 

 

 

 

 

 

대야산과 중대봉

 

 

 

 

 남군자산 뒤로 군자산과 비학산

 

 

 

 

보배산과 암릉의 칠보산 그리고 덕가산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에 눈이 즐겁고 마음이 상쾌해진다.

누군가는 이런풍경을 보며 느껴지는 기분때문에 산에 오른다고 하는데

속세의 묵은때를 훨훨 날려버리고 마음을 깨끗한 초심의 마음으로 정화시켜주는 것 같다.

 

 

 

 

 

 

 

 

 

 

 

 

 

 

 

 

 

 

 

 

뒤 돌아본 투구봉의 모습

 

 

 

 

고인돌 바위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앞으로 보이는 바위위에 누군가가 올라가 있다.

아마도 오늘 눈위에 선행자의 발자국을 남긴 산객이리라..

 

 

 

 

철갑을 두른듯한 소나무

 

 

 

 

뒤 돌아본 눈길의 경사길을 어렵사리 내려온 길..

 

 

 

 

 

 

 

 

 

 

 

 

백두산 천지바위

모양이 백두산의 천지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사람들에 따라 용상바위, 옥좌바위, 황제의자바위, 분화구바위라고도 불리운다.

대야산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멋들어진 바위다.

이곳을 찾은 산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바위의자에 앉아보고 갔으리라.

 

 

 

 

 

 

 

 

막장봉 정상이 멀리 보인다.

먼저 발자국을 남겼던 서울에서 온 선행자 부부를

여기서 만났는데 막장봉까지 가지는 않고 시간상 발걸음을 돌린다고 한다.

서로 사진을 찍어준 뒤 우리는 막장봉을 향하여 고고씽~

막장봉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

 

 

 

 

 

 

 

 

둘리바위라는데..??

 

 

 

 

막장봉까지는 아직 봉우리 두개를 더 넘어야 될것 같다.

 

 

 

 

미끈하게 생긴 바위더미가 보기에도 좋다.

 

 

 

 

이제 우리가 족적을 남기며 진행한다.

 

 

 

 

 

 

 

 

 

 

 

 

 

 

 

 

만만찮은 눈길의 경사 밧줄구간

 

 

 

 

 

 

 

 

 

 

 

 

 

 

 

 

 

 

 

 

이제 막장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하얀 슬랩구간도 보인다.

 

 

 

 

댐같이 생긴 길고 넓은 바위 슬랩구간

 

 

 

 

뒤 돌아본 지나온 길

 

 

 

 

 

 

 

 

 

 

 

 

거대한 바위사이로 미로같이 이루어진 통천문을 통과하니

 

 

 

 

코끼리 바위가 모습을 나타낸다.

 

 

 

 

이어 막장봉이다 (13:25)

괴산 칠성면과 문경 가은읍의 경계에 위치해 있고

원시림같은 협곡과 광산의 갱도처럼 생긴 시묘살이계곡에서 보면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정상석과 함께~

 

 

 

 

악휘봉

 

 

 

 

멀리 왼쪽에 군자산 오른쪽에 보배산과 칠보산이..

 

 

 

 

장성봉 가는 방향에는 희양산이 바위산의 위용을 보여주어 당겨 찍어본다.

 

 

 

 

정상에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우고 따뜻한 커피 한잔하며

하산할 방향을 잡는데 시묘살이골의 절말방향은 눈이 가득할것 같고 장성봉은

시간상 어려워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로 한다. 막장봉 능선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만치 만만찮은 길로 해지기전 도착위해 하산길을 서두르기로 한다.

예닐곱개의 봉우리가 까마득하지만 내림길이라 자위하고..

 

 

 

 

원점회귀의 하산길을 잡으며 다시 보는 풍경..

 

 

 

 

 

 

 

 

백두산 천지바위는 주위를 호령하는 용상처럼 보인다.

 

 

 

 

다시 봐도 절경이다.

 

 

 

 

 

 

 

 

이빨바위를 보니 다 내려온것처럼 마음이 후련해진다.

출발전 약간의 미통이 느껴져 우려되었던 발이 어느사이 말끔히 치유된것 같다.

 

 

 

 

2시간의 발걸음 끝에 제수리재에 도착(15:38)하니 정상직전에서 본 홀로산꾼이 스포티지에 시동을 걸고 갈채비를 하고 있다.

절말로 내려와 차를 히치하여 왔다고 한다. 오늘 막장봉 산행하며 우리외에 단 3명만 보았을 뿐이었다.

허기사 2011년 마지막날에 추위를 감내해가며 산행하는 사람들은 별난 사람들일게다.

막날에 막장봉을 송년산행한 것에 의미를 둔 괴산의 막장봉산행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산임에도 기암괴석과 절경을 지니고 있는 산이었다.

 

 

 

 

산행코스 : 제수리재-이빨바위-투구봉-통천문-막장봉-제수리재 (원점회귀)

7.2km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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