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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괴산 46명산

괴산 아가봉 옥녀봉 산행 (20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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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산행도 괴산행이다. 괴산 명산의 하나인 아가봉과 옥녀봉을 거쳐 갈론구곡으로 내려오는 산행이 될것이다. 

예전에 찻길도 제대로 나있지 않았던 충북의 오지지역인 칠성면 사은리로 차를 몰아간다.

이곳은 산막이 옛길로 많이 알려져 있는 괴산댐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고

계곡이 아름다워 여름철에는 인산안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편도로 이루어진 길은 교행이 어려울 정도의 좁은길이 5km의 갈론마을까지 이어진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마을인근에는 좁은 길을 확장하는 공사가 요즘 한창이다.

갈론분교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들머리인 행운민박을 가로질러

아가봉을 가기위한 들머리에 들어선다 (09:00)

 

 

 

 

계곡을 따라 숲길의 등로를 가는데 하얀 석회질의 바위위로 흐르는

계곡물이 유난히 깨끗하게 보여 눈길을 끈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않은 이곳은 낙엽송이 하늘을 가린 오지의 울창한 숲길이다.

 

 

 

 

20여분 오르니 사기막재로 오르는 등로는 출금지역이고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오름을 한다.

 

 

 

 

아가봉까지 50분 소요된다는데 상당한 준족의 걸음걸이이리라..

 

 

 

 

 

 

 

 

가파른 지능선의 등로에서 길을 잘못 잡아 무명봉으로 오르다가 다시 주능선으로 되내려온다.

 

 

 

 

 

 

 

 

나뭇잎을 일으켜 봉긋하게 올라오는 버섯

송이라면 좋았을 터인데..~ㅎ

 

 

 

 

이런 소나무가 있는 호젓한 등로가 좋다.

 

 

 

 

바위를 가르는 뿌리의 힘..

 

 

 

 

여러 모습을 한 바위를 보는 맛도 쏠쏠하다. 이 바위는 킹콩의 모습과 비슷한것 같다.

 

 

 

 

울부짖는 듯한 짐승의 모습..

 

 

 

 

뒤로 삼각모양을 한 492m의 무명봉

 

 

 

 

그 뒤로 2주전에 다녀온 비학산과 군자산이 웅장하게 서 있다.

 

 

 

 

군자산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움푹꺼진 도마재 사이로 보배산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아가봉으로 가는 주능선의 등로는 암릉과 육산이 적당히 섞여 있는 길이다.

 

 

 

 

능선상에서 옥녀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남군자산이 조망된다.

 

 

 

 

비학산과 군자산

 

 

 

 

반대편에는 청천면의 새뱅이마을과 내리 뻗은 노적봉 능선이 조망된다.

 

 

 

 

미끈한 바위위에서 폼 한번 잡고..

 

 

 

 

매바위인듯 한데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쳐 다른 방향에서의 멋진 모습을 놓쳤다.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

다른 쪽에서 보면 하트모양의 바위라고..

 

 

 

 

바위 틈새로 영지버섯이 삐죽히 고개를 내밀었다.

조금 더 자라 다른 사람의 눈에 띠게 되면 좋은 일에 쓰여질 것이다.

 

 

 

 

여유로이 능선길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자연을 벗삼아 걷다보니 아가봉 정상이다. (10:50)

아가봉은 천정면 운교리와 칠성면 사은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538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백두대간이 장성봉 직전에서 막장봉으로 기운을 흘리고 남군자산을 일으키고

군자산을 일으키기 전에 서쪽으로 옥녀봉과 아가봉을 일으키고

달천에 그맥을 가라앉힌 산으로 아름다운 산이란

의미를 지닌 아기자기한 산이다.

 

 

 

 

정상에서 쉼을 한 후 등로를 가는데 기암이 눈에 많이 띤다.

괴산의 산들은 암릉과 노송이 아름다운 산으로

자꾸 괴산쪽으로 발걸음 하게 한다.

 

 

 

 

옥녀봉이 가까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대야산이 조망된다.

 

 

 

 

도로가 뚫리니 오지의 마을도 소통되고 유명계곡과 산들로 인해 조용했던 마을 또한 반갑잖은 유명세를 치룰것 같다.

 

 

 

 

직벽의 급경사를 밧즐을 잡고 내려온다.

밋밋한 육산보다는 이런 잔재미가 산행의 맛을 더해준다.

오늘 아내와 같이 산행하는데 괴산의 산들은 시간이 짧은 산행인지라 함께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뒤 돌아본 아가봉과 내리막의 직벽구간

 

 

 

 

 

 

 

 

청천면 운교리 일대와 달천

 

 

 

 

여기부터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인가 보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속리산의 능선

오늘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여 우중산행도 불사하리라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가시거리도 멀리까지 보여주어 기분좋은 산행이다.

 

 

 

 

 

 

 

 

 

 

 

 

 

 

 

 

사기막재 도착 (11:46)

옥녀봉으로 가가위해 급경사를 타는데 이곳에는 바람도 불지않아 땀이 줄줄 흐른다.

 

 

 

 

주목받는 소나무도 길가에 있어 지나치는 산객들과 함께한다.

 

 

 

 

 

 

 

 

옥녀봉 능선의 삼거리를 지나 정상에 오른다. (12:10)

한 무리의 단체산행팀이 방을 빼준다고 하산을 하고 쉼을 하며 정상석과 함께한다.

옥녀봉은 시골의 순박한 처자같이 느껴지고 사기막 마을에서 보면 낭군인 군자산을 향해 있다고 한다.

옥녀봉은 빼어난 경관은 없어도 순박한 시골 정취가 느껴지는 정감있는 산이다.

계곡으로 갈론구곡을 품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해준다.

 

 

 

 

하산하며 보는 소나무의 운치를 느끼고..

 

 

 

 

낙엽송의 곧은 자태와..

 

 

 

 

이름모를 야생화에 취하여 가다 보니 4거리 갈은재다.

 

 

 

 

남군자산으로 가는 등로는 막혀있고

걷기좋은 육산의 완만한 하산길을 룰루랄라 내려간다.

 

 

 

 

어떤 연유인지 뿌리를 드러낸채 넘어져 있는 큰 나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제 갈은계곡이 보이는 지점으로 사실상 산행을 끝내는 시점이다. (13:00)

수십명이 올라갈수 있는 너럭 바위위에는 바둑판이 음각되어 있다.

갈론구곡의 제 9곡인 선국암으로 4귀에도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쉬어 가기로 한다.

등산화를 벗고 탁족을 해주니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싸온 김밥과 방울토마토, 요거트, 아껴 먹었던 냉커피등을 게눈 감추듯 해치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신선놀음이 따로 없음을 느낀다.

이곳에서 옛선인들도 풍류를 즐겼으리라..

 

 

 

 

한참을 쉰후 계곡으로 트레킹을 하며 숨은 그림을 찾기로 한다.

괴산지역의 선비가 이곳 절경을 보고 구곡으로 칭한 뒤 글자를 암각해 놓았다고 한다.

 

 

 

 

8곡인 칠학동천은 7마리의 학이 살았다는 유래가 있는 골짜기이고

7곡인 고송유수재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있고 우측으로 정자터가 있으며,

부엌자리가 남아 있어 옛선비들의 풍류를 엿볼수 있다.

 

 

 

 

 

 

 

 

제 6곡인 구암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다.

 

 

 

 

나뭇가지의 말벌집도 한컷하고 후다닥..

 

 

 

 

제 5곡인 금병

암벽이 비단병풍처럼 주위를 감싸고 있다고..

 

 

 

 

 

 

 

 

 

 

 

 

 

 

 

 

 

 

 

 

제 4곡 옥류벽

시루떡같이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에 구슬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으로

물방울의 흔적은 없지만 옥색의 물로 뛰어 들고픈 마음을 생기게 한다.

보물찾기 하듯 마모되어 희미해진 글자를 찾는 재미도 있다.

 

 

 

 

 

 

 

 

하산하며 바라본 비학산의 능선

2주전 준비소홀로 혼이 났던 산행으로 군자산-비학산의 산행을 떠올리며 그때를 음미해 본다.

 

 

 

 

 

 

 

 

 

 

 

 

제 3곡인 강선대

도마골과 갈론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에 있는 곳으로  신선이 내려왔음 직한 바위가 있다.

 

 

 

 

제 2곡인 갈천정

갈천씨의 사람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곳이다.

 

 

 

 

제 1곡인 갈은동문

갈은구곡 입구로 중턱에 있는 집채만한 바위에 갈은동문이란 글자를 음각해 놓았다.

 

 

 

 

2주전 보다는 물이 빠진 계곡이지만

아직 더운 날씨에 오늘도 늦은 피서를 온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

 

 

 

 

한창 더운 여름철에는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즐기고 간 계곡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고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아쉬운 마음을 느끼게 한다.

아니온듯 조용히 가면 안될까?

 

 

 

 

신행코스 : 행운민박-갈림길-매바위-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갈은재-갈은구곡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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