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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신변잡기

가벼운 산책길 치악산 국형사 (20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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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계룡산에 다녀온 뒤 월요일부터 옆구리 통증이 생겼다.

담이려니 생각하고 며칠뒤면 나을 것이라고 평상시처럼 생활하였다.

10일이 지나도록 오히려 통증이 더해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갈비뼈가 나갔다고 한다.

 

가만 생각하니 3~4일전 사무실에서 옆구리를 부딛쳐 숨이 막힐 정도의 충격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후 아무렇지않아 그냥 지내고 단순히 담이려니 했었는데...

 

 

 

 

무엇보다 당분간 주말 산행을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토요일은 집에서 편히 쉬었으나 몸이 근질거려 일요일 식사후 아내와 함께 무작정 집을 나선다.

가까운 치악산 아래 산책이나 다녀올 요량으로 국형사로 향한다.

 

 

 

 

국형사의 계곡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러와 오징어 뒷다리로 가재잡던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요즘도 여름철이면 발들일 틈이 없을 정도로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

 

 

 

 

이제는 잘 정돈된 주차장에서 주차후 가벼운 산책길을 나선다.

기상대에서 오늘부터 추위가 엄습 한다는데 아직 안개가 자욱할 뿐 그다지 추운날씨는 아니다.

 

 

 

 

크고 멋진 소나무가 있는 이곳에 서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동악단

조선조 태조가 이 절에 동악단(東岳壇)을 쌓아 동악신을 봉인하고,

  매년 원주, 횡성, 영월, 평창, 정선고을의 수령들이 모여 제향을 올렸다고 한다.

동악단은 현재도 국형사 대웅전 옆 산 능선에 있는데 사찰의 산신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원주의 문화축제인 치악문화제때 원주시장등 유지들이 제를 지내고 있다.

 

 

 

 

 조선조 정조의 둘째 공주인 희희공주가 병을 얻자,

절에서 백일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이곳의 약수물을 먹고 완치하자, 정종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는 전설도 있다.

 

 

 

 

 

 

 

국형사는 원주에서 동남쪽으로 6Km 지점, 치악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의 오악(五岳)가운데 동악에 속하는 치악산 천년송림에 자리한 이 절은 신라 경순왕 때 무학대사가 창건하여 고문암(古文庵)이라 했다. 

고문암은 ‘나라의 만사형통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국형사로 불리게 되었다.

 

 

 

 

 범종각은 아직 단청되지 않았다.

오히려 꽃 단장하지 않은 수수함이 보기가 좋다.

 

 

 

 

 

 

 

 

 

 

 

 

 

기와에다 소원을 비는 글이 가득하다. 수능, 건강, 사업등등...

다들 소원 성취하시기를 ~

 

 

 

 

국형사의 백구는 카메라를 들이대니 익숙한 듯이 포즈를 한 동안 취해 준다.

만져보니 골격도 단단하고 잘 생긴걸로 보아 진돗개임이 틀림없을 듯

 

 

 

 

겨울에도 바위돌의 이끼는 변함없이 푸른자태를 자랑한다.

몸이 회복되어 땀을 한껏 쏟으며 산을 타고 싶어진다.

희희공주가 마셨던 약수물을 한바가지 들이킨다.

치악산의 아침 산공기도 너무도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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